부천 애견카페 함께할개 사랑할개
by 소소콩!부천 애견카페 함께할개 사랑할개
0507-1433-7752
21:00까지 영업
일상에 지칠 때, 마음이 힘들 때 집가서 반려동물 껴안고 있으면 정말 힐링되잖아요.
하지만 이제 껴안을 아이가 없기에.. 부천에 위치한 애견카페를 방문했어요.
부천 신중동역 근처에 위치한 < 함께할개사랑할개 >
이곳은 유기견들과 호텔링으로 맡겨진 아이들이 함께 뛰노는 곳이에요.
부천애견카페 함께할개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라고~ 입구에 붙어있는 문구입니다. 노키즈존이고 보호자가 함께 동반하여도 어린아이들은 입장이 불가라고 해요. 아무래도 한번 이별의 아픔을 겪은 아이들이니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한 것 같아요.
매장에 똥깽이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심호흡 한~번!! 이 문구는 그냥 보고 피식 웃었는데.. 진짜였어요. ㅋㅋ
들어갔는데 온갖 아이들이 나와서 아주 격하게 반겨주었습니다. 정말 정신이 없었는데 행복했어요. 흑흑.. 나 이렇게 격하게 반김 받는 거 정말 오랜만이다 ㅠ.ㅠ 글 쓰면서 사진 다시 보니 또 가고 싶네요. 가서 다 껴안아버리고 싶다~~
아이들의 격한 환영을 받고 혼미해진 정신을 잠시 가다듬고.. 심호흡도 하고! 카운터로 갑니다~ 음료 종류가 많으니 애견카페 가시기 전 메뉴판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카운터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쪼꼬미 강아지도 한컷! 거기가 너의 자리니?
제가 강아지 너무 좋아해서 여태 많은 애견카페를 다녀봤지만 큰 개, 작은 개 할 것 없이 다 같이 어울려서 신나게 놀고 걱정 하나도 안 되는 곳은 여기가 처음이었어요. 다른 애견카페는 크고 사나운 개들은 따로 분리시켜놓거나, 풀어놨다가도 예민해지면 분리시키던데 여기는.. 큰 개들도 다 순딩이들이었어요.
검고 큰 개는 뭔가 멋있기도 하지만 무서워서 평소엔 만지지 못했는데 여기 검둥이 두 마리는 정말 순딩이들이더라고요. 만져주니 배를 벌러덩 드러내고 더 만져달라고 ㅠㅠ 너무 귀여워 진짜.. 납치하고 싶었어요.
진짜.. 이 통통이.. 웰시코기종이죠?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아이인지, 아니면 호텔링으로 맡겨진 아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리가 짧아서 높은 곳을 못올라오니 자꾸 와가지고 자기도 높은곳 올려달라고 막 올라타고.. 올려주면 이제 또 잠시 뒤엔 내려달라고 올라타고 사람을 완전 철썩같이 믿고 자기 몸을 맡겨버리더라고요. 진짜 너무 뻔뻔하고 귀엽잖아..ㅠㅠ
정말.. 천국에 있는 기분이었답니다. 몇 년 치 사랑 여기서 다 받고 가는 것 같아요. 가만히 앉아있어도 애들이 번갈아가면서 계속 와서 기웃대고 한번 관심 가져주고 가고 또 몇 마리는 계속 궁둥이 붙이고 붙어있으려 하고 애교도 너무 많고 강아지들이 다 너무 사랑스럽고 똥꼬 발랄했어요.
초점, 구도 다 필요 없어. 그냥 찍어 막 다 찍어!!!! 이렇게 귀여운 건 일단 다 올리고 봐야 해. 나중에 두고두고 봐야 한단 말이야. 어떻게 찍어도 이쁜 아가들이기에 그냥 돌아다니면서 이 강아지, 저 강아지 막 찍고 다닙니다.
일반 카페 가면 디저트에 커피 시켜놓고 풍경이라도 보던가 핸드폰 보면서 그냥 다리 꼬고 앉아있다 가지만.. 여기는.. 돌아다니느라 바쁩니다. 어떻게든 더 내 눈에 담고 더 만져(?) 야해!!!! 하지만 무턱대고 막 만지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저도 물론 그랬답니다. 한 마리 한 마리 다 인사부터 하고 눈빛과 행동으로 허락을 받은 뒤 한 분 한 분 만졌답니다.
아련..
이거 진짜 심쿵.. 저러고 얼굴 박고 엎드려있길래 가서 손 슬쩍 내밀었더니 벌떡! 일어나서 저 짜리 몽땅한 다리로 저한테 하이파이브 해줬다고요 ㅠㅠ 진짜 너무 귀엽잖아. 당장 번쩍 들어서 납치해오고싶었어요..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이 갱얼쥐.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른 공간에 분리되어 있었는데요. 계속 철장 밖으로 공을 던져주면서 주워달라고. 한 32146435번 주워주다 지쳐서 나중엔 모른 척 공 숨겨버렸따고요.. 미안해.. 하지만 너 에너자이저냐고.. 제 손에 침 묻은 거 보이시나요. 정말 저 친구랑 재밌게 놀다 왔습니다.
애견카페를 가도 처음에만 구경하느라 좀 돌아다니다 금새 할게 없어져서 시간을 다 못 채우고 나오곤 하는데 여기는.. 진짜 저 신나서 강아지들이랑 열심히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몇 시간 놀다 온 듯.. 또 가고 싶어요.. 진짜루..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면 게시판에 붙여진 유기견 친구들 소개 보기가 조금 불편했어요. 내가 바보인건지.. 아니면 첫 방문이라 그런 건지. 게시판에 붙여진 아가들과 뛰노는 아가들을 외모를 대조해보며 봐도 찾기가 어려웠어요.ㅠㅠ 좀 더 보기 편리하게 정리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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