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부작용 '스티븐 존슨 증후군'
by 소소콩!내가 겪은 스티븐 존슨 증후군 (피부점막안증후군)
대부분 약물에 의해 발생되며 눈, 구강, 입술, 항문, 외음부 등 피부에 전체적으로 병변 또는 박리가 일어나며 심한 경우
전신 감염까지 진행되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서울 아산병원 자료)
항생제 부작용을 알게 된 계기
몇 년 전 산부인과에서 항생제 처방 후 크게 아팠던 적이 있다.
'후라시닐 정'이 포함된 처방약이었고 저녁에 먹고 나서 뭔가 멍하고
몸이 안좋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니
안구는 씨뻘겋게 충혈되어 퉁퉁 부어있고 구강 안쪽은 피부가 전부 다
헐어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항생제 부작용일거란 상상도 못했다.
더운 여름이었기에 선풍기를 얼굴에 고정시켜놓고 잤는데
이게 원인인 줄 알았다.
안과, 치과 방문
회사에 말하고 조퇴하여 안과 가서 안약 처방받고, 치과를 갔는데
'구강평편태선'인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지만 심각한 상태같다고 하셨다..
큰 병원 가보는 것을 추천했는데 심각성을 모르고 그냥 약 먹고
며칠 지나면 낫겠지. 생각했었다.
(그 와중에 산부인과에서 처방받은 후라시닐 정이 포함된 약도 꾸준히 먹었다.)
그리고 당연히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은 더 악화되었다.
기억이 가물에서 정확하진 않지만 열은 계속 떨어지질 않고
구강 안쪽이 다 헐고 벗겨지고 짓물려 흐물흐물해졌고
입술은 다 터지고 찢어져 고름이 맺히고 닦아도 닦아도 피가 줄줄 흘렀다.
입이 이러니 밥도 먹지 못하고 살겠다고 죽을 빨대로 입에 억지로 쑤셔넣어 마시며 견뎠다.
내과 방문
상태는 더욱 심각해지니 결국 회사도 출근하지 못하였고 내과를 방문하니
전신감염이 의심된다며 당장 소견서 써줄테니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라고 하셨다.
대학병원 방문
대학병원은 총 2군데를 방문하였다.
(오래됐기도 하고 너무 정신없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함)
첫 번째 방문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는 열이 있어 출입이 불가하였다.
(코로나 때문에)
하지만 내 설명을 듣고 (말을 하지못하는 상태라 글로 설명했다) 상태를 본 간호사분?이
대기실 가서 찬 음료 먹고 좀 쉬면서 열좀 떨어트리고 오라고 그 후에 열을 다시 재보자고..ㅠㅠ
그렇게 한 후 열을 떨어트리고 병원에 들어가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구강상태가 가장 심각하니 대학병원 안 치과로 갔는데 거기서도 담당 의사샘이
원인을 모르겠다며 다른 연륜있는 샘한테도 연락하여 물어보는 것 같았다.
(항생제 때문이라곤 상상도 못했으니 이건 일절 병원에 말하지도 않았었고
얼굴에 선풍기를 틀고잤는데 이렇게 됐다.. 그 말만 설명하니 그 어떤 의사도 원인을
찾지 못하였다..ㅠㅠ)
그리고 그냥 구강 소독할 수 있는 약과 먹는 치료약을 처방받아 왔고
집에와서 (당연히) 며칠 내내 해도 상태는 호전되질 않았다.
점점 죽을 빨대로 먹는것도 힘들어져 포카리스웨트로만 버텼고 나는 정말 조금씩
죽어갔다는 표현이 맞겠다. 그리고 기간은 모르겠지만 이 증상을 겪은지
한달째인가? 저녁에 소변을 봤는데 소변이 완전 갈색이더라.
다음 날 일어나서 다시 대학병원을 방문하려 했는데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음을 느끼고
새벽에 다른 대학병원 응급실을 갔다. 거기서도 원인을 찾기 위해
산부인과, 내과, 감염내과, 류마티스내과 뺑뺑 돌면서 검사를 받았다..
(진료내용을 서류로 받아서 집에 보관해놨는데
너무 다 자세히 얘기하면 길어지니 나중에 조금씩 추가해야지..)
전신감염,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의심되었지만
결국 전부 다 아니었다.
한의원 방문
나는 계속 먹질 못하고 상태는 말이 아니고
이 병원, 저 병원 가서 검사하고 약을 먹어도 호전이 없으니
부모님이 결국 한의원을 데려가서 한약 처방을 받았다.
한의원 선생님이 내 증상, 설명을 듣더니 "죽을뻔했다.
그런데 지금 상태를 보니 그래도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하셨다.
(하도 이 약 저 약 받아오며 먹어야 할 약이 많아지니
기간은 기억나지 않지만 중간에 산부인과에서 처방받은
후라시닐정을 먹지 않아서 그런것으로 예상)
한약을 복용하면서 다른 약을 전부 다 끊고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기 시작했다.
원인은 끝까지 찾지 못한채..
1년 후 다시 발병
시간이 지난 후 질염으로 다시 산부인과에서 약을 처방받았다.
처방받은 날 저녁에 첫 복용 후 몸상태가 이상하더니
다음 날 또 눈이 뻘겋게 충혈되고 입 안쪽이 살짝 헐고 입술이 탱탱 부어있더라..
그 지옥같은 증상이 다시 재발되니 나 이때 무서워서 울었다..
왜이러는 거야? 원인을 생각하니 이번엔 바로 아차! 싶더라.
그때도 산부인과 약을 복용 후 이 증상이 나오고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었던 것이다. 혹시..? 처방받은 약이...?
내가 복용한 약을 다 검색해보니 '후라시닐 정'에 있는
부작용 '피부점막안증후군(스티븐 존슨 증후군)이 내 증상이랑
똑같은 것이었다.
즉시 산부인과로 달려가 상황 설명을 구구절절 하니
선생님이 내 그전 진료기록을 살펴보았고 그전에 아팠을 기간에
복용했던 약도 '후라시닐 정'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약 분해되는 거라고 했나? 무슨 주사를 놔주셨고 증상은 호전되었다.
(당연히 약도 저녁에 한번 먹은거 이후에 더 먹지 않았다)
(후라시닐정 정보 블로그)
피부점막안증후군(스티븐 존슨 증후군) 외 무균성수막염(구토, 의식혼탁, 발열 두통 등)도 포함되어 있다.
다른 항생제에서 또 부작용
이후 방문하는 병원마다 항생제 '후라시닐 정' 부작용이 있다고 말하고 다니며
피해왔는데 최근 또 산부인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고 2시간 정도 후인가?
저녁에 소금물로 입을 헹구는데 입이 따갑길래 거울로 살펴봤더니
그때와 똑같이 입 안이 하얗게 일어나서 벗겨져 있었다.
얼굴도 뜨겁게 열이 오르고 약간 몽롱한 것 같기도 하고
속도 울렁거리며 배가 꾸룩거리며 아프고 상태가 확 안좋아지더라.
내일 눈떴는데 또 눈이 충혈돼있거나 입이 더 헐고 부어있음 어쩌지?
그럼 바로 산부인과 가서 그 주사를 또 놔달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대학병원 가야하나..? 불안한 마음에 여러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고
다행히 아침에 일어나니 증상은 호전되었다.
산부인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살펴보니 '록시템정'이 있었는데
이게 원인인 것 같아 정보를 찾아보았다. (아래)
(록시템정 정보 블로그)
록시템정 역시 부작용으로 스티븐 존슨 증후군이 포함되어 있다.
추후 계획
'후라시닐 정' 만 피하고 살면 되는줄 알았는데 다른 항생제에서도 부작용이 발견되니
시간을 내서 대학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해볼 생각이다.
정말 건강한 체질이었던 난데 항생제가 원인인 줄 모르고 며칠을 더 복용했기 때문에
이때 이후로 몸에 면역체계가 고장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꾸 여기저기 아프고
눈, 구강, 장, 자궁 등 자꾸 여기저기 아픈 것 같다.
최근에는 이유모를 멍이 많아졌는데 3~4개월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있어서
급한대로 내과를 방문하여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약 랜섬웨어 바이러스 오류 (0) | 2022.08.30 |
---|---|
다이소 쇼핑 이것저것 생활용품 리뷰 (1) | 2022.08.16 |
인천 비밀정원같은 카페 마켓가든 (0) | 2022.07.24 |
부천역 제주도 느낌의 카페 랑데자뷰 (0) | 2022.07.24 |
호신용 삼단봉과 스프레이 구매 (0) | 2022.07.19 |
블로그의 정보
소소콩
소소콩!